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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국 야권이 장악

야누코비치 대통령 축출

티모셴코 대선출마 선언

우크라이나 반정부시위대 및 야권이 수도 키예프를 장악하고 대통령을 축출하는 등 3개월여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사태가 급변하고 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를 떠나 동부 지역으로 도피한 가운데 그의 정적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는 2년반 만에 석방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우크라이나 최고의회(라다)는 22일(현지시간)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퇴진안건을 표결에 부쳐 참석의원 38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라다는 오는 5월25일을 대통령 선거일로 정한 데 이어 대통령 권한을 총리와 의회에 상당 부분 분할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최고의회는 또한 대표적 야권 지도자인 티모셴코 전 총리의 석방 결의안도 통과시켰다. 그는 석방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월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경제방송 UBR과의 인터뷰에서 사퇴거부 의사를 밝히고 지난 1930년대 나치 독일과 현사태를 비교하며 "쿠데타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전날 키예프를 떠나 정치적 지지기반인 동부 하리코프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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