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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4년뒤 평창선 너희가 주인공이야

동갑내기 김해진·박소연, 경험 부족 드러냈지만 희망 보인 올림픽 데뷔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이끌 한국 여자 피겨의 기대주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이 아쉬움과 희망의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김해진은 21일(한국시간) 소치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5.11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54.37점) 합산 149.48점을 기록했다. 박소연은 93.83점을 받아 종합 142.97점으로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몇 차례 실수를 저지른 탓에 자신들의 개인 최고점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긴장 속에 첫 올림픽을 치른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냄으로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김해진은 "연아 언니와 함께 출전해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면서 "오늘 어이없는 실수가 나와서 아쉽지만 이제 시니어에 데뷔했으니까 이런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소연은 "점프에 들어가면서 생각이 많아져 실수가 나왔다"면서 "아쉬움이 크다"고 곱씹었다. 이어 "코치님이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즐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첫 올림픽 무대는 제가 상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귀중한 경험을 챙긴 김해진과 박소연은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 앞으로 부족한 점을 채워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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