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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기획조정실장 이화순씨

여성 최초 타이틀 도맡아

경기도청 사상 최초로 여성이 기획조정실장을 맡게 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으로 일하다 24일 친정집인 경기도로 돌아온 이화순(53) 기획조정실장이다.

이 실장에게는 '여성 최초'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이번 기획조정실장 자리도 예외가 아니다.

이 실장의 최초 꼬리표는 지난 2003년 2월 성남시 수정구청장에서부터 시작됐다. 1년 만에 다시 의왕 부시장이 되면서 '경기도 내 첫 여성 부단체장'으로 근무했다. 이어 경기도 도시주택국장, 건설본부장, 주거대책본부장을 거쳐 승진해 경기도 최초 여성 도시주택실장이 됐다.

그의 경력은 특이하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4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하지만 1986년 2차 석유파동으로 중동 건설시장이 흔들리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자 과감하게 사표를 내고 1년 만에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9년부터 경기도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중앙부처에서 보는 시각과 경기도의 입장을 종합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큰 자치단체이고 경기도가 잘되면 나라 전체가 잘되기 때문에 수도권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은 다분히 경기도의 시각이라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다른 광역 자치단체와 똑같은 한 곳으로 경기도를 바라보고 똑같은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도가 잘살면 다른 비수도권이 문제가 생긴다는 논리가 아닌 '경기도와 비수도권의 상생'에 주안점을 두고 수도권 규제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게 이 실장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대통령까지 나서서 규제개선·규제개혁에 힘을 쏟는 분위기가 경기도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여서 잘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재정악화로 올해 경기도 가용예산이 4,789억원인 것은 그에게 큰 부담이다. 이 실장은 "한정된 재원이지만 경기도민을 키워드로 두고 짜임새 있게 예산을 집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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