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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수많은 어려움 극복… 현대차 더 강해질 것"

해외법인장에 '전사적 판매지원' 강조한 MK

아반떼·투싼 등 신차 앞세워 국내외 실적부진 정면돌파

R&D·제값받기 정책은 지속… 업무혁신·체질개선도 예상




현재 현대자동차는 사면초가다. 도요타 같은 일본업체들은 엔저를 무기로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같은 미국 회사도 글로벌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토종업체들도 '반값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의 텃밭인 '브릭스(BriCs)' 시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중국만 해도 9.5%였던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된다. 내수시장도 수입차의 거센 공격에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

이 때문에 13일 열린 현대차그룹의 해외법인장 회의는 여느 때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위기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방안을 찾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포함해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분위기가 매우 무겁지는 않았다"면서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의 상반기 해외판매 실적은 예상보다 저조하다. 올 들어 6월까지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실적은 336만6,000여대로 지난해 347만8,000대보다 10여만대 적다. 특히 지난해 연간 판매목표가 800만대였고 올해는 82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판매부진은 더 큰 셈이다.

이날 현대차는 하반기에 신차 효과를 앞세워 위기를 정면돌파하기로 했다. 인기모델인 '투싼'과 최근 선보인 기아자동차의 신형 'K5'에, 하반기에 나올 '아반떼' 등을 앞세워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판매 기록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몽구 회장도 "지금까지도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렇지만 모두 이겨내 온 경험이 있다"며 법인장들을 독려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중국과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형 '투싼'을, 인도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는 소형 '크레타'를 투입한다. 기아차는 대표 글로벌 모델인 신형 'K5'와 함께 유럽에서는 '씨드' 변경 모델로 점유율을 더 올릴 계획이다.



하지만 신차 효과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고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까지 나오고 있어 현대차의 뜻대로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현대차 판매목표치인 820만대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연구개발(R&D) 투자는 계속 이어가고 제값 받기 정책도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약 3조3,398억원을 R&D에 썼다.

스포츠 마케팅도 지속한다. 정 회장이 이날 "미래에 대한 대비는 한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발상과 끊임없는 시도를 멈추지 말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당장 상황이 어려워도 대대적인 할인 판매를 할 경우 어렵게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를 갉아먹을 수 있다.

업무혁신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 회장이 "외부여건에 흔들리지 않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기회로 삼자"고 강조한 탓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 안팎에서는 정 회장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이 언급한 혁신의 정도에 따라서는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현대차는 직원 근무시간 준수 같은 근무기강 확립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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