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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뫼비우스' 세번째 심의 신청

영등위서 문제 제기 장면 살 자르듯 필름 잘라내<br>영화관계자 찬반 시사회, 30% 반대땐 개봉 안할것

김기덕

김기덕(53ㆍ사진) 감독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신작영화'뫼비우스'의 일부분을 더 잘라 세 번째 심의를 신청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18일'뫼비우스의 두 번째 제한상영가에 관련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두 번의 제한상영가로 피가 마르는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밤새 살을 자르듯 필름을 잘라 다시 재심의를 준비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버지의 외도로 파괴된 가정에서 성장한 남자가 속세를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지난 6월과 7월 16일 두 차례에 거쳐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을 이유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사실상 국내 개봉이 어렵게 됐다.

이에 김 감독은"영화 개봉을 피 마르게 기다리는 배우와 스태프를 위해 또 굴종적으로 자를 수밖에 없었다"면서 "문제를 제기한 장면 중 12컷, 약 50초를 잘랐다. 이제 영등위에서 주장하는 직계 성관계로 볼 장면은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등위의 두 번째 심의에 관해 "마지막에 아들이 강박증으로 꾸는 꿈 장면을 드라마 안의 꿈으로 이해해야 함에도 윤리적 지적을 위해 드라마 안의 현실로 이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영등위를 통해 일방적으로 모자 성관계 영화라고만 알려져 영화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므로 심의 문제와 상관없이 다음 주 기자, 평론가, 문화부 관계자 등을 모시고 영화의 가치와 제한상영가에 대한 찬반 시사회를 할 것"이라며 "현장에서 바로 투표를 해 30%가 반대하면 재심의 결과와 상관없이 개봉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 "사고로 성기를 상실한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소수의 마음을 영화로 절박하게 표현한 '뫼비우스'가 그간 제가 만든 18편의 영화보다 얼마나 더 음란하고 타락했는지 객관적으로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뫼비우스'는 김 감독이 베니스영화제 수상 이후 새롭게 내놓는 작품으로, 김 감독의 '페르소나'라 할 수 있는 배우 조재현과 12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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