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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 분할매각 추진 배경

대우車 분할매각 추진 배경 팔수 있는것부터 '제값'에 정리하기 채권단이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협의회 협약을 변경함에 따라 대우차 매각방식은 분리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양상이다. 채권단의 이같은 전략수정은 현대-다임러크라이슬러 컨소시엄의 입찰 참여가 불투명한데다 제너럴모터스(GM)-피아트 컨소시엄 역시 일괄인수를 원하지 않고 있어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대우차 매각을 조기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채권단은 대우차에 대한 추가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아래 대우차에 우선 강도 높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앞으로 매각방향은=분리매각 방식을 허용한 것은 매각작업 전체를 지연시키기보다 일단 팔 수 있는 것을 우선 판매하는 것이 차선이라고 판단한 데서 이뤄졌다. 어차피 GM 등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했던 업체들이 일괄매각에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왔던 점을 감안, 자유롭게 인수를 원하는 법인별로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우차와 대우자판, 그리고 대우차에 트랜스미션을 100% 납품하는 대우통신 보령공장의 경우 떼어낼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별도 매각보다는 일괄매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5개 법인 가운데 대우캐피탈과 쌍용자동차는 별도로 팔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대우캐피탈과 쌍용자동차의 경우 선뜻 인수하려는 업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경우 두 법인은 매각대상에서 외면될 공산이 크다. 그나마 쌍용자동차의 경우 연고관계가 있는 다임러가 관심을 가질 수도 있는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기는 하다. 해외법인의 경우 폴란드FSO나 인도법인같은 우량 부문으로 관심이 쏠리는 반면 대부분은 외면당할 확률이 훨씬 높다. ◇대우차 인수 관련업체의 움직임=GM은 국내에 머물고 있는 실사팀 30여명이 대우 구조협이나 채권단과 꾸준한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번 채권단의 분할매각 방침도 GM의 요구를 맞추기 위해 나온 결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일단 GM이 원하는 대로 매각구도가 바꿔지고 있는 만큼 GM의 공식적인 인수 의사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오지 않겠느냐』면서 『문제는 팔리는 법인이라도 제 값을 받도록 주변 여견이 정리되는 게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와 다임러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법인을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나름대로 실속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대우차 폴란드 생산법인인 FSO의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임러의 경우 쌍용차에 벤츠 엔진을 주고 있고 일부 생산라인의 경우 벤츠와 공동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싼 값에 인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우차에 고강도 자구안 수립 요구=산업은행 관계자는 『포드의 인수포기 후 매출이 줄어 대우차에 추가 자금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자체 자구계획 및 사업구조조정안의 제출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미 이번주 초 대우차에 자구안을 다음주까지 제출하도록 통보했다. 채권단은 이 자구안을 토대로 지원규모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각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부평·군산·창원공장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중단 및 일부 사업장의 경우 폐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인철기자 박태준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9:1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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