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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속 ‘민경찬 펀드’ 전면 재조사

경찰은 민경찬씨의 `653억원 펀드` 수사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합동으로 전면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상원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은 이날 “압수한 계좌에 거액이 오간 흔적이 없다고 판단해 자체추적만으로 종결하려 했으나 금감원 직원과 합동으로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동안 민씨 등의 계좌 30여개를 추적하면서 전문가 협조 없이 비전문가인 형사들만 동원, 부실수사 논란을 빚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민씨가 이권에도 개입한 단서를 포착하고 민씨 메모에 올라있던 김진호 한국토지공사 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경찰은 민씨가 지난해 경기 성남 소재 모 고등학교 이전계획과 관련, 토공이 현 학교부지를 매입토록 주선하기 위해 이 학교 김모 이사장을 김 사장에게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민씨가 김 이사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수사 관계자는 “김 이사장은 민씨가 추진하던 이천 J병원 부대운영권과 관련, 3억원을 투자했다”며 “민씨는 김 이사장의 부탁을 받고 김 사장과 친분이 있는 박모(50ㆍ부동산업자)씨 등을 통해 김 사장에게 접근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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