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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철책선 뚫린 데 대한 네티즌 비난 봇물

'민간인 월북' 합신조 결론에도 강한 의문 제기

"민간인이 3중 철책선을 뚫고 월북한 것은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심각한 일이다. 군이 소설을 쓰고 있다" 군이 26일 강원도 철원군 최전방부대 철책선은 민간인의 월북과정에서 절단됐다고 잠정결론을 낸 데 대해 국방부 홈페이지 등에는 격노의 글이 봇물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민간인이 다른 곳도 아닌 비무장지대(DMZ)의 3중 철책을 뚫고 월북했다는 합동신문조의 발표 내용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군의 경계태세가 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해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할 것을 촉구했다. '의구심'이라는 아이디(ID)의 한 네티즌은 "민간인이 월북했다면 무장간첩 침투보다 더 큰 문책이 이뤄져야 한다.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군이 소설을 쓰고 있는것 같다. 국정감사라도 해서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네티즌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글에서 "민간인이 어떻게 철책을 뚫고 월북했는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번 사건 조사 결과를 국민이 믿도록하려면 (철책선 절단) 현장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1996∼1998년 강원도 철원에서 최전방 근무를 한 적이 있다는 한 네티즌은 "아무리 (초병의) 근무상태가 `농땡'이라고 해도 야간근무시간에는 거의 1시간30분마다교대근무자가 움직인다. 민간인의 소행이라면 언제 올지도 모를 근무자를 걱정하며절단한 철책선을 통과 후 예의바르게 세워놓고 가겠느냐"고 조롱했다. 올해 3월 군제대를 마치고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교포라는 네티즌은 `국방부의존재이유가 무엇이냐'는 글에서 "수색대도 매복을 나갈 때는 정해진 루트만 따라 걷는데 민간인이 지뢰를 피해 철책을 뚫고 넘어갈 수 있느냐. 민간인인 우리가 봐도말이 안되는데 당신들 내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전역했다는 네티즌은 "중부전선의 험난한 정도는 민간인이 상상하는 것보다 100배 이상이다. 북한군이 침투전술을 이용해도 비무장지대를 극복할 수 있는확률은 희박한데 민간인이 월북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민간인 하나도 못막는데 북한군을 막을 수 있느냐. 군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군기강 해이 현상을 질타했다. 전직 군인이라는 네티즌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우리 군이라는 생각에 분노한다. 작전의 실패에 대해 책임소재를 가리지 않고 무책임한 발표를 하는 군 수뇌부부터인적쇄신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며 군 상층부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문했다. 국방부 홈페이지 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 등에도 `어이가 없다', `한심하다', `코미디다' 등 군을 질책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국방부 당직실 등에도 26일과 27일 "북한군 침투인지 민간인 월북인지 여부가불분명한 상황에서 서둘러 한쪽으로 결론내고 발표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것처럼 보인다"는 시민들의 항의성 전화가 쇄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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