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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권재진(58ㆍ사시 20회·사진 왼쪽)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한상대(52ㆍ사시 23회·오른쪽)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에 내정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권 장관 내정자는 정책판단과 분석력ㆍ대외조정력을 겸비해 검찰조직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선이 굵고 강직한 검사로 미래지향적인 검찰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인선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지만 반대의견이 예상보다 적어 당초 계획대로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권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북부 및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09년 6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거론됐지만 사법시험 2년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바로 사의를 밝히고 검찰을 떠났다가 그해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검찰총장에 내정된 한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서울지검 형사1부장, 법무부 인권과장ㆍ법무실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이 대통령은 권 장관의 내정으로 공석이 된 후임 민정수석을 다소 시간을 두고 임명할 방침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검찰 밖에서 정종복 한나라당 의원과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 등이 기용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 내에서는 검찰총장 후보였던 노환규 대구고검장, 차동민 서울고검장이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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