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기업인 위한 송년음악회' 성황<br>2,300여 청중 환호·박수로 호응
| 서울경제가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 '제10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 를 관람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그 가족들이 공연시작 1시간 전부터 대극장 로비에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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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에서 열린 제10회 기업인을 위한 서경 송년음악회에 첫 무대를 장식하기 위해 출연한 (왼쪽부터) 테너 한윤석 이재욱 이정원 이 희망의나라로를 열창하고 있다./이호재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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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공연 열기가 초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녹였다.’
올해로 열돌을 맞은 ‘기업인을 위한 송년 음악회’. 한해를 땀 흘리며 보낸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새 희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공연은 기업인을 위한 음악회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행사. 3,000여 청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여지없이 가득 메웠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크로스오버 공연에 청중들은 연신 환호성을 보내며 박수로 호응했다.
서울 아트오케스트라(지휘 최선용)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웅장하게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무대에 오른 테너 이재욱ㆍ한윤석ㆍ이정원 3인방은 ‘박연폭포’ ‘희망의 나라로’ 등 잘 알려진 가곡들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테너 3인방은 각각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카르멘’ 중 ‘꽃 노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을 부르며 관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1부의 하이라이트는 이들이 함께 부른 오페라 ‘투란도트’ 가운데 ‘공주는 잠 못 이루고’와 칸초네 ‘그라나다’의 3중창. 한없이 높이 솟아오르는 깊고도 진한 목소리들이 공연장을 감쌌고 절정에 이른 감동의 순간 청중들은 숨을 죽였다. 수초간 정적이 흐른 뒤 소리의 공백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메워졌다.
2부 공연은 엉덩이를 들썩거리게 할 정도로 흥겨운 멜로디의 뮤지컬과 가요로 채워졌다. 뮤지컬 배우 전수경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뮤지컬 영화 ‘뉴욕 뉴욕’의 주제가 ‘뉴욕 뉴욕’으로 청중들의 흥을 돋웠다. 뮤지컬 배우 최유화와 이태원도 뮤지컬 ‘맘마미아’에 삽입된 아바의 노래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역시 인순이’. 폭발적 가창력의 그에게 청중들은 열광했다. 히트곡 ‘거위의 꿈’은 경제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려는 기업인들의 가슴에 감정 이입되며 열정의 무대를 만들었고 가수 유열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드라마 ‘불꽃’의 삽입곡인 ‘사랑의 찬가’를 열창, 듣는 이를 사로잡았다. 절정에 이른 음악회는 서울 아트오케스트라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SK텔레콤ㆍ삼성생명ㆍ포스코ㆍ국민은행ㆍKT&Gㆍ쌍용자동차ㆍ우리금융그룹ㆍ현대건설 등이 협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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