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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엔진' 광둥성 경기 싸늘

9월까지 성장률 10.4%로 15년만에 최저<br>전자·완구등 기업 줄도산… 수출·소비 '뚝'


중국경제의 '성장엔진'인 광둥성의 체감경기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올들어 세계경제 침체와 중국내 생산비 상승의 영향으로 수출이 위축되면서 이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5년만의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으며,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폭발한 10월부터는 전자ㆍ완구 등 업종전반에 걸쳐 대형업체의 도산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중국 국제금융보에 따르면 최근 2~3주새 광둥성의 공업중심지인 둥관과 선전에서는 허쥔과 바이링다, 강성전자, 화싱창이완구 등 홍콩계 대형기업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둥관지역의 경우 지난 10월 이후 기업의 주문량이 20%나 급감했고, 올해 들어 지금까지 생산비용은 30%가량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0%가량 낮아졌다. KOTRA 관계자는 "광둥성 업계에서는 최근 1년 사이에 도산한 기업이 약 2,000개에 이를 것이라 보고 있으며, 향후 2년 내에 1,800여 개가 도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광둥성의 각종 경제통계에도 성장엔진이 힘을 잃어가는 모습이 뚜렷하다. KOTRA에 따르면 올해 1~9월 광둥성의 경제 성장률은 10.4%로 전년 동기대비 4.3%포인트 둔화됐다. 이는 중국내에서 가장 큰 감소 폭이며, 지난 15년간 광둥성의 연평균 성장률 14.4%에 견줘 급격한 경기냉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ㆍ투자ㆍ소비의 후퇴현상도 뚜렷해서, 같은 기간 광둥성의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0.7%포인트 감소했고, 사회고정자산투자 총액 증가폭은 11%포인트 낮아졌으며, 소비 증가율도 0.5%포인트 둔화됐다. 이에 따라 공단지역의 생산열기도 싸늘해져, 최근 둥관시의 공장 공실률은 28%로 지난해 11%에 비해 2배 이상 늘었고, 공장 임대료도 33%가량 하락했다. 광둥성 경제의 성장동력이 이처럼 현저하게 약화된 것은 인건비 및 원재료 값 상승에 의한 생산비용 증가와 미국 금융위기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이공대학 중국비즈니스센터의 천원훙(陳文鴻) 주임은 "광둥지역의 불경기는 객관적인 환경악화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업 자신의 책임 또한 크다"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생산비용의 상승현상이 나타났는데도, 많은 기업들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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