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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오의 게임이야기] ‘아타리(ATARI)’
입력2003-05-20 00:00:00
수정
2003.05.20 00:00:00
이진우 기자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아타리`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타리는 1972년 놀란 부시넬이라는 미국의 청년사업가가 설립한 게임회사 이름으로 바둑용어 `아다리`를 영어발음으로 표기한 것이다.
아타리는 테니스 게임 `퐁`, 벽돌깨기 `브레이크 아웃`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아타리는 여세를 몰아 1977년 `아타리VCS`(Video Computer System)라는 가정용 게임 콘솔을 만들어 가정용 비디오게임시장을 개척했다. 또 1989년에는 링스(LYNX)라는 휴대형 게임기를 출시했고 1993년에는 64비트 가정용 게임기 재규어(Jagure)를 개발, 재기를 모색하기도 했다.
이 회사와 관련해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는 1982년에 일어난 `아타리 쇼크`이다. 창업한 이후 순식간에 성공을 거둔 아타리는 1976년 미디어 재벌 `워너커뮤니케이션`이란 회사에 흡수 합병되었다. 그러나 가정용 게임기 사업이 일시적으로 부진해지자 워너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폭락하게 되었고 그것이 미국 증권시장 전체를 강타, 아타리 쇼크란 말이 나오게 되었다. 비록 70년대이긴 하지만 미국의 증권가를 동요시킬 정도였으니 아타리의 위세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아타리는 미국 게임업체들간의 제살깍기식 과당경쟁 속에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한때 아타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스티브 잡스가 창립한 애플컴퓨터와 컴퓨터시장에서 맞서면서 사세가 크게 기울었고 결국 일본의 게임회사들에게 왕좌를 뺏기게 된다.
이후 아타리는 조직이 분해돼 여기저기에 흩어지는 신세가 되었고 1998년 하스브로 인터랙티브에 모든 자산이 인수되었다. 2000년에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게임회사 인포그램즈가 다시 하스브로를 흡수하면서 결국 인포그램즈의 수중으로 아타리의 모든 것이 넘어갔다.
최근 인포그램즈는 회사명을 `아타리`로 개칭하고 아타리의 영화(榮華)를 부활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시킨 업소용 아케이드 게임사업을 하고 있다는 놀란 부시넬의 감회가 새로울 것이다.
㈜게임브릿지 대표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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