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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제선 항공료 오른다

여객 유류할증료 2배 인상따라 최대 5만원 전망<br>화물도 함께 올라 수출업계 부담 커질듯


내년부터 국제선 여객 유류할증료가 두 배가량 인상되면서 국제선 항공요금이 최대 5만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화물 유류할증료도 현재보다 40% 정도 올라 수출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유가급등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새로운 국제선 유류할증료 제도를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상된 유류할증료는 여객은 내년 1월1일, 화물은 1월16일부터 적용된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로 여객은 1인당 편도 기준으로, 화물은 1㎏당 편도 기준으로 부과된다. 여객 유류할증료는 기존 7단계에서 16단계로 확대되며 장거리, 단거리, 일본 노선으로 구분된다. 장거리의 경우 현재 최고 52달러가 부과됐지만 앞으로는 국제유가 상승폭에 따라 최고 140달러까지 부과할 수 있다. 단거리는 현재 최고 25달러에서 62달러로, 일본 노선은 현재 최고 11달러에서 32달러로 확대 조정된다. 특히 건교부는 내년 1월부터 여객 유류할증료를 갤런당 2.60~2.69달러 수준인 12단계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미국ㆍ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4만8,800원,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은 1만9,700원 정도의 항공료를 더 내야 한다. 하지만 내년에 유가가 갤런당 2.09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유류할증료가 현재보다 낮아져 항공요금이 오히려 내려갈 수도 있다. 화물 유류할증료는 기존 8단계에서 17단계로 확대되며 장거리의 경우 현재 1㎏당 최고 600원에서 1,110원으로, 단거리는 최고 600원에서 1,040원으로 확대된다. 내년 1월에 갤런당 2.60~2.69달러인 13단계가 적용되면 단거리는 790원, 장거리는 840원으로 기존 600원보다 대폭 오른다. 이상훈 건교부 국제항공팀장은 “항공운송에서 유류비용이 여객은 30.9%, 화물은 47%를 차지한다”며 “이번 유류할증료 인상은 유가상승에 따른 항공사의 경영 부담과 무역ㆍ수출업체의 물류 부담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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