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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성장률 둔화는 ‘뉴노멀’

ADB “6-7% 성장할 것”…인민은행 “中 성장률 둔화는 정상”<br>전세계 경제에 영향 불가피

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경제성장률 둔화가 ‘새로운 표준(New normalㆍ뉴노멀)’이라는 주장이 아시아 내에서 잇달아 나오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이창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봄철 연차 총회에 참석해 “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이 연간 6~7%에 그치는 것이 뉴노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보다 높은 수치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은 여전히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이를 비교적 잘 견뎌냈다. IMF에 따르면 2010년 주요 7개국(G7) 경제성장률은 2.35%에 그친 반면 2010년 아시아 지역의 경제성장률은 8.3%에 달했다. 하지만 유럽의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아시아 내 수출 주도형 국가가 수출 부진에 시달리며 경제성장률은 2년 연속 5% 대에 머물고 있다. IMF는 올해 아시아 경제성장률도 5.7%에 그칠 것이라 보고 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내 고속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마저 이를 인정하고 나섰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20일 IMFㆍWB 연차 총회에 참석해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구조 개혁 과정에서 나온 정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올해 1ㆍ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ㆍ4분기보다 0.2%포인트 낮은 7.7%를 기록했다.



이날 저우 총재는 “중국의 경제 구조 개혁은 때때로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는다”라며 “개혁과 구조조정을 위해서 단기적 경제성장은 희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연간 8%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이룩하기 보다는 질적 성장에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이는 앞서 리커창 총리가 강조한 것과 같은 내용이다.

이외에도 세사르 푸리시마 필리핀 재무장관도 “중국이 두자릿수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우리(아시아)의 성장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하기가 조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한 퐁펜 루엥비아유드 태국 중앙은행 부총재도 역내 회생이 "여전히 매우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아시아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고착화될 경우 전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중국의 성장 둔화가 세계 자동차 판매에서부터 철광석 수요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지난 15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오자 세계 최대 금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 금 값은 2거래일 새 11%나 빠졌으며 원유, 구리 등의 원자재 가격도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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