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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 넣을수록 손해

K-컨슈머리포트 2호 변액연금보험 살펴보니…<br>연평균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쳐<br>교보우리아이 등만 4%대수익률<br>생보사 "단순 비교 불합리" 반박


최근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변액연금보험의 90%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보험금의 실질가치 하락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것이 변액연금의 장점인데 대부분의 상품이 장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는 셈이다. 회사별로는 '보험의 명가'인 교보생명이 단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4일 금융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내놓은 'K-컨슈머리포트 2호 변액연금보험 비교정보'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60개 변액연금 상품 중 실효수익률이 지난 10년 동안(2002~2011년)의 평균 물가상승률 3.19%를 웃돈 상품은 6개에 불과했다.

변액연금보험은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전체 가구의 14%에 해당하는 247만명이 가입하고 있으며 연간 소비자들이 내는 보험료만도 10조원에 달한다. 판매 채널은 설계사를 통한 대면 판매와 은행판매(방카슈랑스)로 나눠진다.

금소연은 월 보험료에서 계약체결비용∙계약관리비용∙위험보험료를 차감한 다음 펀드에 투입된 금액 중 수탁운영수수료 등 비용을 공제한 뒤 실효수익률을 도출했다.

조사 결과 보험 설계사를 통해 판매된 44개 변액연금 상품 중에서는 4개만이 실효수익률에서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교보우리아이'가 유일하게 4%대 수익률을 기록했고 '교보100세시대Ⅱ'가 3.92%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PCA파워리턴' 'PCA퓨처솔루션(이상 3.55%)'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ING생명의 '스마트업인베스트', 녹십자생명의 '그린라이프' 등 6개 상품은 수익률이 1% 미만에 그쳤다.



이처럼 실효수익률 차이가 벌어지면 적립금과 수령 연금액도 큰 차이가 난다. 1위 상품과 최하위 상품에 동시에 가입, 10년간 월 20만원씩 총 2,400만원을 납입했다면 1위 상품인 교보우리아이의 현재 적립금은 3,375만원인 데 비해 최하위인 스마트업인베스트는 2,454만원에 불과했다. 연금액도 교보우리아이는 10년 확정연금 수령시 연 408만원으로 스마트업인베스트(연 296만원)에 비해 1.38배 더 수령할 수 있다.

은행을 통해 판매된 16개 변액연금(방카슈랑스) 중에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교보First우리아이(4.28%)' '교보First100세시대(4.22%)' 단 2개에 불과했다. 대한생명의 '스마트63Ⅱ'는 1.12%로 수익률이 가장 안 좋았다.

금소연의 이날 발표에 대해 생명보험사들은 펀드 설정일 등이 달라 줄 세우기 식으로 수익률을 비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각 상품의 운용기간이 다른 만큼 실효수익률을 단순 환산해 비교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는 2008년 금융위기나 2011년 유럽 재정위기와 맞물려 개설된 펀드는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변액요금 비교정보는 공정위의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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