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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공연장에도 한류열풍을


싸이의 ‘강남스타일’뮤직 비디오가 유튜브 역대 최다조회 2위에 이어 조만간 1위가 확실시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한국가수가 글로벌 스타로 본격적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반가운 마음이다. 한국의 게임과 드라마, 아이돌 K팝에 이어 싸이와 같은 가수들도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인을 대표하는 기질 중 하나가 ‘흥(興)’이다. 최근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싸이의 말춤 신드롬은 바로 ‘흥’이 제대로 발로된 것이 아닐까 싶다. 중국 진나라의 진수가 쓴 ‘삼국지 위지동이전’에 ‘한민족은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표현이 있듯이 우리민족은 원래 가무악(歌舞樂)에 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처럼 우수한 DNA를 물려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극ㆍ뮤지컬ㆍ무용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 세계 속에 내놓을 만한 그리고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이 있겠지만 공연장을 찾는 관객을 보면 극대극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외국에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는 라이선스 공연과 해외 유명 연주단체의 내한공연은 좋은 흥행을 내고 있다. 반면 우리의 창작공연은 고사(枯死)위기라고 일컬을 정도로 관객들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또 다른 양극화 현상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과 같은 대형공연장과 자치구에서 운영 중인 문화예술기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 공연장은 많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운영면에서는 콘텐츠 부족으로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종문화회관은 그래서 좋은 공연들을 시민들이 집에서 가까운 문예회관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세종문화회관의 좋은 공연들을 자치구문화회관에서도 공연하도록 하는 ‘세종문화회관 연계공연’을 확대하고 있다. 공공 문화예술기관은 우리 정서와 삶 속의 이야기가 담긴 콘텐츠 발굴을 지원하고 확산해 또 다른 한류 열풍을 이어가는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 세종문화회관의 우수 공연을 자치구 공연장에 전파해 자치구 공연장들이 생활 밀착형 문화예술기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세종문화회관 연계사업’이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거기서 파생되는 양질의 창작 콘텐츠 개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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