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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남의 노래 부르다 눈물흘린 사연

고 김현식 추모 방송서 '추억 만들기' 부르던 중 눈물쏟아


가수 김장훈이 음악 방송 도중 눈물을 쏟았다. 김장훈은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노래 중단, 가수 된 후로 처음이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방송 녹화 도중 노래를 중단한 채 눈물 흘린 사연을 공개했다. 김장훈은 전날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서 음악프로그램인 <콘서트 7080> 녹화에 참가했다. 이날 방송은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가수 고 김현식을 추모하기 위한 무대였다.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김현식의 노래 '추억 만들기'를 부르던 중 갑자기 눈물을 쏟았고, 결국 노래를 끝내지 못한채 녹화 중단을 요청했다. '김현식의 조카'로 알려질 정도로 김장훈은 생전 김현식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했던 사이다. 김장훈은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어제 KBS 1TV <콘서트 7080> 녹화를 했는데 참 황당했다"며 "생애 처음 방송에서 노래하다 울었다. 그래서 이 밤, 아니 이 아침에 잠에 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수 생활하면서 녹화를 끊은 게 처음이다. 더 이어가다가는 그 다음 노래는 아무 것도 못할 듯해 할 수 없이 중단하고 마음 다잡고 다시 했다"며 "많은 분의 아름다운 눈물을 본 공연인지라 창피하기도 하나 좋은 무대의 기억으로 남기겠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저, 아무데서나 눈물 보이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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