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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내년까지 한국에 2,000억 투자

독일 부품업체 보쉬가 내년까지 한국에 2,000억원을 추가 투자,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25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서 내년까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한 산업기술 분야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3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내 보쉬는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최근 현대차와 협업관계를 종료하며 케피코로부터 가져온 가솔린엔진 직접 분사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전자제어장치 등의 부품 사업을 대전 공장 등으로 옮겨 영위할 방침이다.

특히 한국에 가솔린 엔진 직접 분사시스템 공장을 설립해 아시아 지역에 중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 가솔린 시스템 사업부 조직을 신설했고 관련 조직도 추가한다.



캐스 사장은 현대차와 케피코 합작 관계를 정리한 것에 대한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조인트 벤처는 결혼에도 비유되는데 그 동안 현대차와의 여정은 성공적이었다”며 “조인트 벤처는 마무리됐지만 이를 계기로 양사의 운신의 폭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SDI와의 결별과 관련해서는 “현재 보다는 느슨한 관계로 협력하는 게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공동으로 개발할 특허를 양사가 사용하기로 합의해 앞으로도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쉬 그룹은 한국법인인 한국로버트보쉬 외에 보쉬전장, 보쉬렉스로스코리아, ETAS코리아, 두원그룹과의 합작사인 두원정공 등을 두고 있다. 보쉬는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산업자동화 제품, 전동공구 등을 판매해 지난 해 기준 2조5,000억원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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