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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값 '숨고르기'

"오를만큼 올랐다" 이달초보다 호가 최고 5,000만원 내려


“지난주부터 거래가 뚝 끊겼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신대치공인 관계자) 거침없는 상승행진을 벌이던 서울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꾸준히 이뤄지던 매매가 뚝 끊기면서 매도호가도 이달 초에 비해 3,000만~5,000만원씩 하락했다. 집값이 전고점을 회복하면서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는 신호를 잇따라 보내면서 투자심리가 한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제2롯데월드 신축 등의 호재로 올 들어 집값이 급등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호가는 최근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이달 들어 최고 13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던 112㎡형은 최근 12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고 14억원선에서 매도호가가 유지되던 115㎡형 역시 5,000만원 내린 13억5,000만원에 나와 있다. 실거래 건수도 크게 줄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112㎡형의 경우 지난 5월에만도 12건이 거래됐지만 6월 들어 현재까지 6건으로 줄었다. 그나마 이달 중순 이후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현지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송파공인의 최명섭 사장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집값이 조금씩 내려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주로 저층단지로 이뤄져 사업성 및 진행속도가 양호한 편에 속하는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의 매도호가도 하락하고 있다. 개포주공1단지 49㎡형은 이달 들어 평균 10억원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 거래가 실종되면서 2,000만~3,000만원가량 호가가 내렸다. 일부 급매물은 9억5,000만원 아래에서 나오기도 한다. 인근 제일공인의 한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호가 차이가 1억원 이상 크게 벌어졌다”며 “매물 자체도 적어 거래가 끊겼다”고 말했다. 2004년 재건축조합이 설립된 개포주공1단지는 투기지역에서 해제되지 않는 한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해 2004년 이후 이 아파트를 구입한 투자자는 되팔 수 없다는 설명이다. 강남재건축의 바로미터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가격도 최근 거래가 주춤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9억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던 102㎡형은 9억3,000만원선에서 급매물이 나왔고 12억2,000만~12억3,000만원선에 매매되던 112㎡형은 12억원 아래로 매도호가가 떨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강남 집값이 과열이라고 하나 지금은 매도ㆍ매수자 간 균형점을 찾아가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규제책을 빼들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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