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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 가을개편 '경쟁력 강화'

올해 들어 각종 인기조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BS에 의해 주도된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의 강화추세가 타 방송사에 자극제가 된 데다 지난 봄 개편 프로그램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KBS와 MBC가 반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우선 KBS의 경우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드라마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지난해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공영성 강화」 방침에 따라 수목드라마를 폐지하고 오락성 프로를 대폭 줄이는 등 말 그대로 공영성 강화에 힘써왔다. 그 결과 KBS-1TV의 경우 역사스페셜, 일요스페셜, 환경스페셜 등 이른바 3대 스페셜이 호평을 받는 등 상당 부분 공영성을 확보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그 대가로 얻은 것이 낮은 시청률이었다. 이에 위기를 느낀 KBS는 우선 오는 30일 단행되는 프로그램 부분개편에서 「스타데이트 최고의 만남」과 「개그콘서트」 등 2편의 오락프로그램을 황금시간대에 신설하는 등 오락물 강화에 들어갔다. 또 별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일요일 오후 1시 뉴스를 폐지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시사토크 프로그램을 심야시간대로 「퇴출」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폐지됐던 수목드라마를 부활시키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알려졌다. MBC도 지난 봄 개편 때 대대적으로 강화했던 소위 「공영성 짙은」 프로그램들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고 보고 이중 일부를 폐지 또는 변경할 방침이다. MBC는 이미 봄 개편 얼마 뒤 이례적으로 단행한 부분개편을 통해 일부 경쟁력없는 프로그램을 퇴출했으며 이번 개편 때도 경쟁력의 유무가 프로그램 존속 여부의가장 큰 기준이 될 전망이다. MBC는 특히 드라마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사내 방침에 따라 9월부터 새로 시작하는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에 회사 간판급 PD를 총동원, SBS에 빼앗긴 「드라마 왕국」의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공영성 퇴보」라는 비판에 대비, KBS의 역사스페셜이나 환경스페셜등에 버금가는 규모의 다큐멘터리 1-2편을 보강 편성키로 했다. SBS는 그동안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에 대해 수시로 부분 개편을 해와 큰 폭의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드라마와 오락물이 강화된 상태인 SBS는 다만 최근 표절시비와 부적격 출연자 출연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부 오락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오락프로그램 관련PD를 큰 폭으로 교체하는 등의 수술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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