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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해외 부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사상 처음으로 웃돌면서 지난해 리먼브러더스 인수효과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는 올 2분기(7∼9월) 순익으로 277억엔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729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115억엔 순익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최근 2년간 분기 실적으로는 최고치에 해당한다. 매출도 3,554억엔으로, 지난해 동기의 2,577억엔 대비 38%증가했다. 고무적인 것은 미국 리먼 브러더스의 인수가 가시적인 경영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2분기 해외 매출은 1,600억엔으로, 국내 매출보다 200억엔 많았다. 노무라가 해외에서 더 큰 매출을 올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라는 이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당 4엔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노무라가 지난해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ㆍ유럽 부문 인수로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들어 증시가 살아나면서 증권 거래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쏠쏠한 수익을 거둔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실제 세계 5위권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노무라는 이달 초 미국 지부 직원의 수를 2배로 확대하는 등 해외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컨설팅업체 셀런트의 닐 카트코프 아시아 리서치센터장은 "노무라의 배당금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본래의 모습을 회복했음을 의미한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눈에 띠는 성장을 이뤄 낸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노무라가 해외 부문의 수익 창출 루트를 미국 채권 시장에서 원자재 거래와 같은 영역으로 확대해야 지속적인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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