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개 식품업체, 공동 마켓팅 전개

'불고기, 맥주, 만두를 함께 즐기세요.'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는 5~6월을 앞두고 일본의 기린(맥주), 에바라식품(불고기), 아지노모토냉동(만두)이 일본에서는 이례적인 공동 마켓팅을 전개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9일 세 업체가 비용절감과 더불어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 기업홍보를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3사는 우선 텔레비전 광고를 공동 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은 기린 맥주를 마실 때는 에바라의 불고기와 아지노모토의 만두를 안주로 하는 게 제격이란 내용이 광고의 줄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3사는 자신들의 제품을 공동으로 담고 있는 신문 광고도 제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3사의 공동 마켓팅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하고 있다. 3사는 우선 광고를 공동으로 제작하고, 방송함으로써 홍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또 경기둔화로 매출감소에 시달리는 이들 회사들이 타 제품과의 연관관계를 증가시킴으로써 자사제품의 판매확대를 꾀하자는 의도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