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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허브 "서울, 상하이등에 한참 뒤쳐져"

亞 '금융허브' 놓고 6개 도시 경쟁 치열<br>서울 '빅뱅' 토대마련…정책 일관성 없어<br>홍콩 지역 거점이지만 中의존도 높아<br>도쿄 세계2위 주식시장불구 매력 떨어져


아시아 경쟁국들이 저마다 금융허브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하다간 우리의 금융허브정책이 일본과 중국에 밀려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런던과 뉴욕에 맞설 아시아 금융허브를 놓고 서울과 도쿄ㆍ상하이등 아시아 6개 도시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고 6일 보도했다. 아시아 금융맹주 후보로는 서울과 도쿄ㆍ상하이ㆍ홍콩ㆍ싱가포르ㆍ뭄바이 등 6곳. FT는 한국과 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들 6개 도시는 런던이나 뉴욕의 라이벌이 될 만한 금융센터로서의 자격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각국들이 나름의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어 런던ㆍ뉴욕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그렇게 멀지 만은 않다며 다소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객관적 지표에서 서울이 도쿄와 상하이ㆍ홍콩에 한참 뒤진다. 지난달 마스터카드가 조사한 금융도시경쟁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9위에 그친 반면에 도쿄 3위, 홍콩 5위, 싱가포르 6위로 나타났다. 서울은 외환위기 이후 시장개방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외국인의 주식시장 비중이 50%에 이르는 점은 후하게 평가받았으나 반외국인 정서가 깔려 있고 비영어권 국가라는 한계가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해 시장 참여자들의 혼선과 반감을 사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한국이 이번주 들어 자본시장통합법(2009년 시행)을 마련해 금융허브로 가는 큰 발걸음 내디뎠다고 전했다. 싱가포르는 헤지펀드와 프라빗뱅킹(PB)에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지난해 관련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현재 24개의 헤지펀드가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이다. 특히 최소 15개 헤지펀드는 일본계로 알려져 경쟁국 금융기관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홍콩은 지난달 금융거래에 따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관련 제도를 간소화함으로써 시장 참여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FT는 소개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낮은 세율 ▦영어통용지역 ▦중국과 동남아 성장에 따른 반사이익 등도 장점을 평가된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역내 시장 규모가 너무 협소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최근 증시 상승에서 보듯 잠재적 가능성은 있지만 국제금융시장 관행과는 너무 거리가 멀고 채권시장이 보잘 것 없다. 도쿄에 대해 FT는 다소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세계 2위의 주식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나 규제와 높은 세금 등은 외국 금융기관으로서는 매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2004년 이후 단 4개의 외국기업만이 ‘규제의 허들’을 뛰어넘어 도쿄증시에 상장됐다는 것이 단적인 사례라고 FT는 꼬집었다. FT는 “아시아 금융시장 규모가 복수의 금융센터가 있어도 될 만큼 크다지만 서구의 경험으로 보면 이는 투자자들의 비용만 늘어나게 될 뿐”이라며 “(금융허브는) 해외자본과 기관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독특한 흡인력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주, 亞의 또다른 경쟁자로
2015년까지 자산운용분야 세계2위 목표
아시아는 아니지만 태평양 연안의 호주는 미래 아시아 금융센터에 강력한 견제자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 전통이 강한 호주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일찌감치 자산운용 분야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FT는 "호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산 운용력을 갖추고 있다"며 "호주의 자산운용액이 1조달러로 세계에서 네번째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오는 2015년까지 자산운용시장 규모를 세계 2위로 끌어올리는 플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주 자산운용시장의 핵심은 매쿼리은행. 전세계 24개국에 걸쳐 50개 해외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는 매쿼리은행은 지난해 전체 영업수입의 55%를 해외에서 거둬들일 정도로 글로벌 은행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한국의 일부 금융기관들이 자산운용 측면에서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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