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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저축은행 천문학적 홍보비용 쓰면서…

임직원 희망퇴직 이어 임금삭감까지 요구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에 시달려 일본계 자본으로 넘어간 SBI저축은행(옛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천문학적인 홍보비용을 집행하면서 정작 한국인 임직원들에 대해 희망퇴직에 이어 정상화를 명분으로 임금 삭감에까지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전신 현대스위스저축은행에서 이름을 바꾸기 직전 임직원 임금의 5%가량을 삭감했다. 사정이 나아지면 임금을 올려주겠다는 약속도 함께 했지만 정상화가 언제 이뤄질지는 기약하기 힘들다.

업계에서는 새나가는 비용을 잡기 위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임직원 임금에 손을 댄 것이라고 보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을 포함, 지난 3월 말 기준 2,2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SBI저축은행은 연초에는 희망퇴직을 통해 54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하지만 광고금액은 저축은행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금액을 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광고대행사 메켄에릭슨과 바뀐 사명, 상품명 홍보를 위해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광고대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눈물겨운 정상화 과정이라지만 업계에서는 SBI저축은행의 회생 가능성에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3월까지만 2,218억원의 순손실을 봤는데 4~6월에도 추가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자금을 더 부어야 해 SBI그룹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드러난 부실 외에 추가손실분에 대해서도 자금을 투입해야 할 텐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진정 살아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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