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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수요관리ㆍ공급확대 병행

건교부, 수자원장기종합계획 발표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오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물 부족이 발생해 2011년에는 부족량이 연간 18억톤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11일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자원장기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주요 정책기조인 수요관리를 강화해 물 사용량을 줄이고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은 ▦환경피해가 적은 중소형 댐 10개 건설 ▦해수 담수화와 지하 댐 등 대체 수자원 개발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수자원 여건과 물 사용량=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 평균 973㎜의 1.3배이나 인구 1인당 강수량은 2,705㎥로 세계 평균 2만6,800㎥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또 연 강수량의 3분의 2가 여름 장마기에 집중되는 데다 전 국토의 65%가 산이어서 하천경사가 급해 비가 오면 하천물이 한꺼번에 바다로 흘러가 안정적인 하천 수 이용이 곤란하다. 건교부에 따르면 서울시민 1인당 하루 물 공급량은 444ℓ(98년)로 미 휴스턴 753ℓ, 오사카 593ℓ, 방콕 564ℓ 보다는 낮고 도쿄 427ℓ, 싱가포르 414ℓ, 마닐라 393ℓ 보다 높은 수준이다. 가정용수 사용량은 우리나라의 경우 하루 177ℓ(98년 현재)로 독일 145ℓ(95년)보다는 다소 높으나 일본 239ℓ(96년), 미국 367ℓ(95년)에 비해서는 낮다. ◇물부족 전망=올해 생활용수와 공업용수ㆍ농업용수ㆍ유지용수 등의 물 수요량은 337억4,100만톤인 반면 공급 가능량은 338억100만톤으로 약간 남아돌고 있다. 그러나 5년 후 2006년에는 수요량은 346억6,500만톤인데 비해 공급 가능량은 345억6,300만톤으로 1억200만톤 가량 부족해진다. 이 같은 현상은 10년 후 2011년에는 더 심해져 18억3,600만톤이, 2020년에는 26억3,300만톤이 각각 모자랄 전망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의 경우 2006년에 1억3,000만톤, 2011년에 7억5,000만톤이 부족해 전국에서 가장 극심한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2,000만 수도권주민이 생활하는 한강의 경우도 2011년이면 7억7,000만톤의 물이 모자랄 것으로 전망된다. 건교부에 따르면 2011년에 전남 영광ㆍ함평, 전북 부안ㆍ고창, 경북 군위군과 경주시, 울산광역시의 물 부족량은 필요량의 30~40%, 경기도 포천군ㆍ연천군, 강원도 철원군, 경북 울진ㆍ영덕, 경남 남해군, 전남 목포, 충남 논산ㆍ서산시, 경남 마산ㆍ창원ㆍ거제ㆍ통영시 등의 물 부족량은 필요량의 20~30%에 달할 전망이다. 또 서울특별시ㆍ대구광역시ㆍ대전광역시ㆍ충북 청주시ㆍ경남 거창군도 필요량에 비해 10~20%가 부족할 것으로 추산됐다. ◇물 수급 계획 및 수질관리=건교부는 2011년에 물 부족 예상량 18억3,000만톤 가운데 33%인 6억톤은 기존 11개 다목적 댐과 10개 수력발전댐을 연계 운영하는 방식으로 해결하고 나머지 12억3,000만톤은 2011년까지 10개의 중소규모 댐(저수용량 1억톤 가량)을 지어 확보할 계획이다. 또 광역상수도 비율을 98년 현재의 45%에서 2011년에는 65%로 끌어올리고 전국 상수도 보급률도 98년 85.2%에서 2011년에는 95%로 높일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안 및 도서지역의 용수난 해결을 위해 지하댐 건설과 강변여과수 개발, 해수담수화를 통해 800만톤의 수자원을 개발할 예정이다. ◇홍수 방지 계획=극심한 가뭄 뒤에는 홍수피해가 잦았다. 이 때문에 이번 수자원장기계획은 물 수급계획과 함께 홍수 방어계획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하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지난해 말 74% 수준인 하천개수율을 2007년까지 100%로 높이고 댐 확충으로 홍수조절능력을 지속적으로 증대 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현재 한강ㆍ낙동강ㆍ금강ㆍ영산강ㆍ섬진강 등 전국 13대 강에 설치된 홍수예경보 시설을 안양천ㆍ중랑천ㆍ탄천ㆍ갑천ㆍ왕숙천ㆍ지석천ㆍ금호강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조기 예보체제 구축을 위해 강우레이더를 전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홍수 규모에 따라 도시 침수구역을 예상, 사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홍수위험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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