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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왜 로브웨지가 치기 어려운가?

아이언은 번호가 낮아질수록 전체 길이가 길어지고 헤드의 크기가 작아지므로 그만큼 스윗 스포트(Sweet spot)에 맞추기 어려워 지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도 피칭 웨지 보다 로프트가 큰 갭 웨지나 샌드, 로브 웨지로 갈수록 일률 적용하기 힘들어 진다. 이는 로프트가 클수록, 상하 방향의 임팩트 때 수직 허용 오차가 작아지기 때문이고, 이러한 경향은 로프트가 45도가 넘어가면서 급격하게 심각해 진다. 골퍼라면 누구나 로프트가 큰 웨지로 샷을 할 때 스컬(Skull) 또는 흔히 말하는 토핑, 즉 볼의 중간을 클럽의 리딩 에지(Leading Edge)로 때려 볼이 제대로 뜨지 않고 굴러 가버리는 미스 샷을 낸 적이 있을 것이다. 수직 허용 오차는 이러한 스컬 샷과 볼 뒤의 땅을 가격하는 더프(Duff)샷, 즉 뒤땅 사이의 갭을 뜻한다. 그림은 로프트가 약 30도인 5번 아이언과 60도인 로브 웨지로 샷을 할 경우의 수직 허용 오차에 대해 도식적으로 나타낸 것이고, 로브웨지의 경우 허용 오차가 훨씬 작은 것을 나타낸다. 수직 허용 오차란 그 안에 클럽 페이스가 들어와 볼과 접해야만 로프트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범위. 따라서 수직 허용 오차가 작을수록 볼을 깨끗하게 때려 내기가 힘들다. 잔디가 길수록, 또 로프트가 작을수록 이 수직 허용 오차는 늘어나게 된다. 극단적으로 로프트의 크기가 90도에 가깝다면 마치 생선회를 떠내는 회칼과 같은 모양을 골프 볼로 접근이 될 것이고 수직 허용 오차는 잔디의 길이와 거의 일치할 것이며, 만약 벙커와 같이 잔디의 길이가 0이라면 수직 허용 오차 또한 극단적으로 줄어들 것이다 (왜 벙커에서 깨끗한 샷을 하기 어려운지도 이런 원리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그림을 보면 잔디가 짧은 페어웨이에서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로 샷할 때 수직 허용 오차가 작아 그만큼 깨끗한 샷을 하기 어렵고, 종종 스컬 샷을 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비즈니스 컨설턴트ㆍ공학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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