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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억장 무너져…숭례문 살리기 동참"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에 참여..."미국에도 가져갈 것"

“국보 1호가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하니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유러피언(EPGA) 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 참가하기 위해 고국을 찾은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숭례문 살리기에 동참했다. 12일 대회장인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프로암대회를 치른 최경주는 한국일보가 진행하고 있는 ‘숭례문 사진 갖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대회 도중 기자와 만난 최경주는 ‘숭례문 화재 소식을 들었냐’는 질문에 “그 소식 듣고 미치고 환장할 뻔했다”면서 “실제로 TV를 통해 불에 타는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국보 1호가 어처구니없는 방화에 사라졌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다”고 했다. 최경주는 이어 “자신도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뭔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한국일보의 숭례문 살리기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했다. ‘숭례문 사진 갖기’는 1,000원의 성금을 보내는 사람에게 국내 대표적인 사진작가로 꼽히는 김중만의 숭례문 사진 1장을, 3,000원을 보내면 탁상용 사진을 보내주는 캠페인이다. 이 사진들은 지난해 10월, 숭례문이 불에 타 없어지기 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역작이다. 최경주는 “숭례문의 사진을 미국으로 가져가 고국이 생각날 때마다 보겠다”고 했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1·2라운드 조편성표에 따르면 최경주는 재미교포 유망주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 미국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크리스 디마르코(미국)와 함께 같은 조에서 경기를 치른다. 최경주와 앤서니 김이 같은 대회에 출전한 적은 있지만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 제주를 찾은 양용은(36·테일러메이드)은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아시아의 강자 지브 밀카 싱(인도)과 함께 티오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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