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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달력 직접제작 선물


조양호 회장, 달력 직접제작 선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디자인한 달력을 4년째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등 취미를 비즈니스에 적절히 활용하고 있어 화제다. 13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사진찍기가 취미인 조 회장은 해외방문 중 자신이 직접 찍은 니가타(일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울란바토르(몽골) 등 세계 각지의 풍경 사진을 이용해 2005년도 탁상용 달력 1,000여개를 제작해 필립 콘디트 전 보잉 회장과 장 시릴 스티네타 에어프랑스 회장, 주한 외교사절 등 친분이 있는 국내외 인사들에게 발송했다. 조 회장은 특히 이번에 제작한 달력에 "2005년도에도 하루하루가 한 장의 사진처럼 큰 기쁨으로 채워지기를 기원드리며, 새해 건강하십시오"라고 적어 새해 인사도 겸했다. 조 회장은 중학교 때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으로부터 평소 좋아하던 카메라를 선물로 받으면서 사진촬영 취미를 갖게 됐고 프로급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 회장은 해외 출장 때면 디지털카메라와 캠코더를 분신처럼 꼭 챙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자신이 휴대하는 노트북에 작품을 담아놓은 뒤 기념으로 촬영한 지인들에게는 직접 메일로 보내주기도 하는 등 사진에 대한 애착은 유별날 정도다.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해외출장 중에도 차량으로 이동하다 차창 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를 세워 촬영을 할 정도로 사진에 대해 열정적"이라며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을 설명했다. 조 회장이 소장하고 있는 카메라는 콘텍스(CONTAX) 645, 캐논(CANON) EOS-1 35㎜ 등 모두 20여종이지만 요즘은 특히 디지털카메라인 캐논 EOS 1DS를 많이 사용한다. 조 회장은 앞으로 새를 소재로 한 사진을 찍기 위해 새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이 사진촬영에 애착을 갖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자신 의지대로 잘 표현해 간직할 수 있다는 점과 평소 지론인 기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라며 "취미활동을 비즈니스로 접목한 보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의 외아들인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 기획팀 차장 역시 사진찍기에 관심이 많아 3대에 걸친 '사진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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