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1일부터 선불-후불, 선불-선불 이동전화 간 번호이동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미래부는 통신사 및 번호이동 관리기관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함께 선·후불 가입자 식별 시스템과 공동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각 통신사의 시스템을 연동하는 등 선불요금제 번호이동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선불요금제는 전화요금을 미리 지불한 후 통화할 때마다 쓴만큼 차감되는 요금제로 가입비,기본료가 없어 통화량이 적은 사용자에게 유리하다. 그동안 선불요금제는 신규가입만 허용되고 번호이동은 불가능해 요금제를 교체하고 싶어도 신규번호를 사용해야 하는 점이 가입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미래부는 SK텔레콤 요금제를 기준으로 음성통화량이 월 68분 이하이면 후불요금제보다 선불요금제가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선불 번호이동을 시행함에 따라 지난 2월 말 기준 163만명인 선불 가입자가 증가하고, 기존 이통 3사 및 알뜰폰(MVNO) 사업자 간 요금경쟁이 활성화돼 궁극적으로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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