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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예상주 주목
입력2003-05-11 00:00:00
수정
2003.05.11 00:00:00
김정곤 기자
12월 결산법인들의 1ㆍ4분기 실적보고서 제출마감일(15일)이 임박해 오는 만큼 이제는 2ㆍ4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를 선취매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보고서 제출마감일을 기점으로 시장의 관심이 1분기 실적호전주에서 2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로 옮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아직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이 많은 점을 고려해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을 나타낼 경우 비중확대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권했다.
1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분기실적 보고서 제출마감일(15일)을 기점으로 12월 결산법인들의 1ㆍ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다. 이미 기업설명회(IR)나 공시 등을 통해 실적을 발표한 150여 기업들을 포함한 1,500여개 상장 기업들의 확정 실적도 공표된다.
따라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2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로 쏠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적이 주가에 선반영된 1분기 실적호전주보다 향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으로 매기가 옮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분석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래소 상장종목은 아세아시멘트ㆍ금강고려화학ㆍ한일시멘트ㆍ한미약품ㆍ동양제철화학ㆍ코오롱유화ㆍ계룡건설ㆍ웅진닷컴ㆍ풀무원ㆍ광전자ㆍ대우조선해양ㆍ대우종합기계 등이다.
주로 업황 개선이 뚜렷한 시멘트주와 건설주, 유화ㆍ조선주 등이며 브랜드 파워가 뛰어난 풀무원ㆍ웅진닷컴 같은 중소형 우량종목도 관심종목으로 꼽혔다. 웅진닷컴은 올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9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아세아시멘트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3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모아텍ㆍ강원랜드ㆍ한성엘컴텍ㆍ서울반도체ㆍ한국트로닉스ㆍ에스피지 등이 2분기 실적호전 예상주로 추천됐다. 모아텍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8%, 100%, 강원랜드는 85%, 6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또 그 동안 1분기 실적이 시장에 노출되지 않았던 중소형주,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분기보고서 제출일 전후로 실적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실적이 좋은 기업은 실적을 미리 발표하지만 실적이 악화됐거나 회계감사 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은 실적을 마감일 당일에 몰아서 발표하는 사례가 많다”며 “제출 마감일에 근접할수록 1분기 실적모멘텀은 약화되는 동시에 실적에 따라 주가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경우 주가가 떨어지는 차별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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