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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독재자 피노체트 사망

심장질환 합병증 악화로


칠레 독재자 피노체트 사망 심장질환 합병증 악화로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칠레의 '철권 통치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91)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심장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칠레 산티아고 군 병원은 피노체트가 이날 심장질환 합병증으로 증세가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피노체트는 지난 3일 심장수술을 받은 뒤 회복중이었다. 칠레 현지 언론은 피노체트의 시신이 칠레 군과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의 중도좌파 정부가 장례식 일정과 형식을 결정할 때까지 산티아고 소재 군사관 학교에 임시 봉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칠레 정부는 피노체트의 장례 절차와 관련해 국장을 치르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3일간의 공식 애도기간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칠레 시민들은 피노체트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국기를 흔들고 차량 경적을 울리면서 "피노체트의 사망은 과거 군부독재 유산으로부터 '칠레의 해방'을 알리는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페인의 좌익 및 우익 정당들도 피노체트 사망 소식에 그가 각종 인권유린 사건으로 처벌되기 전 사망했다는 데 유감을 표명하며 "유혈적 독재자의 사망에 결코 아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피노체트는 지난 1973년 살바도르 아옌데 정권을 쿠데타로 전복한 이후 1990년까지 17년 동안 칠레를 통치했다. 1990년 퇴임 후 재임시절의 인권탄압과 부패혐의 등으로 수 차례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고령으로 인한 건강 등의 이유로 정식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았다. 그의 통치기간 동안 정치적인 이유로 모두 3,190명이 사망했고 1,000여명은 체포된 후 실종된 상태다. 입력시간 : 2006/12/1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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