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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와 전면전" ECB 1조1,400억유로 푼다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공급


유럽중앙은행(ECB)이 디플레이션 공포에 빠진 유럽 경제를 구하기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회원국의 국채를 포함하는 전면적 양적완화(QE)를 단행한다. 이 같은 소식에 미국·독일·영국 등 주요국의 국채 가격이 강세를 보였고 주요통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2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회원국 국채와 민간 채권 등을 오는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매월 600억유로 규모로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QE 규모는 시장에서 당초 예상했던 매월 500억유로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전체 QE 규모는 1조1,400억유로에 달한다. 채권매입은 각국 중앙은행이 하되 손실의 20%는 회원국들이 분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ECB가 일부 채권을 매입하고 나머지는 각국 중앙은행이 각자 자국 채권을 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드라기 총재는 "최근의 유가 하락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저인플레는 불가피하다"면서 "ECB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올해 후반과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0.2%로 떨어지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상태다.



ECB가 전면적인 QE를 단행하자 외환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매도가 쏟아져 달러·유로 환율은 유로당 1.1480달러(오후11시 현재)로 지난 2003년 이후 유로화의 가치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각국의 국채금리는 일제히 하락(가치 상승)했고 이날 회의에 앞서 혼조세를 보이던 유럽 각국의 주가는 예상을 웃도는 QE 발표에 일제히 0.5% 안팎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유로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며 글로벌 자금의 연쇄 이동이 촉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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