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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체감경기 바닥권서 허덕

9월 BSI 72…개선기미 안보여

제조업 체감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91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제조업 업황 실사지수(BSI)는 72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BSI가 100을 밑돌면 경기가 부진하다고 느끼는 업체 수가 그렇지 않다고 느끼는 업체 수보다 많음을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4월 87을 나타낸 후 5월 80, 6월 78, 7월 70 등으로 석 달 연속 하락하다 8월에 72로 소폭 상승한 후 9월에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10월의 업황전망BSI는 전월과 같은 79를 나타내 10월의 경기도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했다. 수출증가율BSI는 8월의 101에서 9월에는 99로 낮아져 3월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수출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내수판매증가율BSI도 82에서 80으로 하락, 내수부진이 심화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매출증가율BSI도 88에서 87로 낮아졌으며 이 가운데 대기업의 경우 97에서 99로 올라간 반면 중소기업은 84에서 82로 하락, 중소기업의 매출부진이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생산증가율BSI(90→91), 신규수주증가율BSI(86→88), 가동률BSI(90→92) 등 기업 생산활동을 나타내는 지표 대부분은 전월보다 조금씩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채산성BSI는 전월과 같은 76을 나타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으며 자금사정BSI는 81에서 80으로 떨어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전월(62)보다 소폭 상승한 67로 부진의 정도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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