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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인하·원산지규정 확대… 한중 FTA 업그레이드한다

박근혜 대통령·시진핑 3일 정상회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한국 개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청와대에서 열릴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관세인하 품목을 늘리고 원산지 규정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양국 기업이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달러화 환전을 거치지 않고 자국 통화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한국에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하고 청산결제은행도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ㆍ지원 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한중 FTA 협상 촉진, 원ㆍ위안화시장 개설, 미래 첨단산업 협력 강화 등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은 현재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실사구시적으로 내실 있게 발전시켜나간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한중 FTA 협상 진전, 한중일 간 실질협력 강화, 양국 국민의 상호방문 증대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 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중 FTA에 대해 "양국 정상은 관세율 인하품목 수를 늘리고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등 '높은 수준의 포괄적 FTA'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언급할 것"이라며 "비관세 분야에서는 한중 원산지규정을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부는 한중 FTA 등 활발한 경제협력으로 무역대금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한국에 원ㆍ위안화 직거래시장을 개설해 기업들의 환율변동 위험을 제거하고 수수료 부담도 줄이기로 했다.



중국 측 방문단에는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장관급 인사 4명 등 총 80여명의 수행원이 포함돼 있으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200여명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

양국 정상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에 대해 협의하고 지역 및 국제문제도 논의한다.

주 수석은 "북핵 문제에 있어 한중 간 북핵불용과 북한의 비핵화 목표라는 공통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구현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며 "한중일 3국 협력발전 추진과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유라시아 구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양국 국민 보호 △긴급 구조ㆍ지원 협력 △대기오염 등 환경 분야 협력 △문화교류회의 개최 △의회ㆍ정당 간 교류협력 △외교ㆍ국방당국 간 교류확대 등 총 12건의 협력문건에 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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