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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성사땐 100억弗 규모 수출 기대

■ 한국, 베트남 원전도 품다<br>국회승인 등 절차 남아 본계약까진 산넘어 산<br>고리 등 잇단 원전 사고…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베트남과의 원전 수출계약이 최종 완료되면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계약조건을 감안했을 때 최소 100억달러(원전 2기) 안팎의 수출실적을 올리게 된다. 추가로 원전 운영과 일자리 창출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제 효과는 더 크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하지만 고리 원자력발전소 사건과 앞으로 남은 계약 체결 과정을 감안하면 우리가 베트남 원전을 사실상 수주했다고 보는 것은 섣부른 생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UAE 이어 두번째 원전 수출=지식경제부는 "이번 추가협력 약정은 원전 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로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원전은 2기다. 오는 2022년 가동이 목표인 5ㆍ6호기 건설을 맡게 되는 것이다.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야 하고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원전 수주를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는 뜻이 된다. 베트남 정부는 러시아와 일본 등과 원전 건설을 위한 협약을 하면서 나중에 이를 뒤집은 적이 없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우리나라의 베트남 원전 수출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베트남은 러시아(1ㆍ2호기), 일본(3ㆍ4호기) 등과 원전 건설을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 지경부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면 베트남 내부 절차를 거쳐 상업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베트남은 화력발전 비중이 56.3%로 가장 높고 수력 39%, 기타 4.7% 등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설비용량 1만700㎿, 전력생산량 705억kWh(전체 전력의 10.1%)를 원전에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리 원전 문제 등 걸림돌=다만 고리 원자력발전소 정전사고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크고 작은 사고들이 최종 수주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말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새 원전인 신월성 원전 1호기도 지난 27일 시운전 도중 가동을 멈춘 사례도 있었다.

원자력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 측에서 설비나 시설 안전성을 더 높여달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 23일 원자력인더스트리서밋에 참석한 모하메드 알함마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공사 대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로 냉각을 위한 여러 개의 디젤 발전기를 보완하는 조치를 취했다"며 "비상대응태세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업적 쌓기를 위해 지나치게 일찍 샴페인을 터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큰 문제가 없으면 우리 쪽으로 원전 수주가 유리하겠지만 아직 거쳐야 할 협상 과정이 많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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