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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쌍중 1쌍 국제결혼 다민족국가 급속 진행

대법, 지난해 국제결혼·이혼 분석결과


최근 결혼하는 8쌍 가운데 1쌍은 국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촌 총각 10명 중 4명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수천년을 이어온 단일민족이 아니라 다민족 국가로 급속히 진행중임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여서 주목된다. 15일 대법원이 지난해 국제 결혼ㆍ이혼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90년 100쌍중 1쌍에 불과하던 국제결혼 비율은 최근 들어 8쌍 가운데 1쌍으로 급증, 15년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해 국제결혼 건수는 3만9,071건으로 전체 결혼(33만7,528건)의 11.6%를 차지했다. 국제결혼 비율은 지난 1990년 1%대에 불과했지만, 2004년 11.7%, 2005년 13.7% 등으로 지속 증가해 왔다. 특히 한국 남성이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비율이 국제결혼 중 7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혼인적령기에 이른 한국 신부의 부족 내지 혼인기피현상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대법원은 설명했다. 배우자의 국적은 96개국에 달했다. 이중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 여성은 2만9,660명으로 중국 출신 여성이 14,450명(48.7%)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9,812명(33.0%), 필리핀 1,131명(3.8%), 몽골 559명(1.8%), 캄보디아 380명(1.2%)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 여성과 결혼한 외국 남성 총 9,411명 중 일본 출신 남성이 3,732명(39.6%)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중국 2,590명(27.5%), 미국 1,432명(15.2%), 캐나다 317명(3.3%), 영국 137명(1.4%), 독일 126명(1.3%), 프랑스 95명(1.0%)이 이어 G7국가 출신들이 다수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이혼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는 6,187건으로 전체 이혼 12만5,937건의 4.9%를 차지했다.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건수는 2003년 2,784건, 2004년 3,315건, 2005년 4,208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3년에는 1.6%에서 지난해에는 5%대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아내와의 이혼이 3,924건으로 63.4%를 차지해 외국인 남편과의 이혼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대법원 관계자는 “도시 지역은 외국인 남편, 아내와의 이혼 건수가 비슷하지만 농촌 중심 지역은 외국인 아내와 이혼하는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이는 매매혼 등 국제 결혼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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