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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들 '고통분담' 외면 '제몫'만 챙긴다

中企대출 소극적·영업시간 조정등 불참


SetSectionName(); 외국계 은행들 '고통분담' 외면 '제몫'만 챙긴다 中企대출 소극적·영업시간 조정등 불참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외국계 금융사들이 경제위기의 와중에 제 몫 챙기기에만 급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이들은 우리 정부가 재정을 풀어 하루가 멀다 하고 금융ㆍ실물대책을 쏟아냄에 따라 국내 은행과 더불어 수혜를 받았으면서도 위기극복을 위한 공조체제 확립은 외면하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들은 수익성 제고를 이유로 중소기업이나 서민 대출을 외면하면서도 경영진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이 대표적인 사례다. 외환은행은 이날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직원 22명에게 총 165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정부의 공적자금을 받을 경우 스톡옵션을 전량 반납하거나 공적자금을 받지 않더라도 사회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눈앞의 비판을 피하고 보자'는 차원의 성격이 짙다. 반면 SC제일은행ㆍ한국씨티은행 등 외국계는 사상 최악의 실업대란에도 인력감축에는 민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이들은 안전한 주택담보대출이나 부자 마케팅에만 열을 올리는 실정이다. 지난 2월 말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과 한국씨티은행ㆍSC제일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000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의 중기 대출 잔액이 6조1,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고객 서비스도 뒷전이다. SC제일은행과 HSBC는 4월1일로 예정된 은행 영업시간 조정에 불참했다. 또 외국계는 정부가 '경영권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자본확충펀드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 외국계가 정부 지원을 받지 않은 것도 아니다. 지난해 이후 유동성 위기의 와중에 정부가 내놓은 각종 원화ㆍ외화시장 안정책이나 실물대책에 이들 역시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경영 리스크는 정부와 국민에게 떠안기고 과실은 자기들이 챙기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박현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원칙적으로 은행의 자본확충과 대출, 영업시간 조정 등은 경영사안"이라며 "국내에서 영업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라면 한국적 관행이나 국민적 위기극복 노력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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