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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심판의 계절'… 좌파 대세론 유효할까

이달 3개국 잇달아 대선

브라질·볼리비아 좌파 우세

우루과이는 박빙 승부 예상


브라질과 볼리비아·우루과이 등 남미 3개국에서 이달 대통령 선거가 치러짐에 따라 '남미 좌파 대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

현재 남미대륙 12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파라과이를 제외한 10개국에서 좌파 또는 중도좌파가 집권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0월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 성향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승리부터 2011년 6월 페루, 2012년 10월 베네수엘라, 지난해 2월 에콰도르, 지난해 12월 칠레 대선까지 좌파 후보가 승리를 이어갔다. 이달 시행될 3개국 대선에서도 좌파가 승리 행진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브라질에서는 노동자당(PT)의 호세프 대통령과 브라질사회당(PSB)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베스 후보 등 3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호세프 대통령의 우세가 전망되지만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대선은 5일(현지시간) 대선 1차 투표가 치러지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26일 결선투표에서 당선자를 가린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결선투표에서 호세프 대통령은 시우바나 네베스 가운데 어느 후보와 대결해도 승리할 것으로 관측됐다.



볼리비아 대선은 강경좌파 정당인 사회주의운동(MAS) 소속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과 중도보수 야당인 국민통합당(UN)과 사회민주당(PDS)의 통합후보인 기업인 출신 사무엘 도리아 메디나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큰 격차로 앞서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재선이 점쳐지면서 좌파정권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리비아 대선은 12일 1차 투표가 시행되고 여기서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2월7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루과이 대선은 중도좌파 후보와 중도우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예측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우파로 정권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선에는 4∼5명이 출마할 예정이지만 여당인 중도좌파연합 프렌테 암플리오의 타바레 바스케스 후보와 중도우파 야당인 국민당(PN) 소속 루이스 라칼레 포우 후보 간 맞대결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여론조사에서 바스케스가 라칼레 포우를 25%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지금은 5%포인트 안팎까지 좁혀진 상태다. 우루과이 대선은 26일 1차 투표가 치러지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득표자 2명이 11월30일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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