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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선진PB 노하우 배우자"

우리등 해외금융사와 제휴·교육… 전문인력 양성 박차


은행들이 선진국의 프라이빗뱅킹(PB) 노하우를 익히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PB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우수한 PB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메릴린치 등 해외 금융회사들과 제휴해 전문 교육 과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세계 최고의 PB 서비스로 유명한 미국계 투자은행인 메릴린치와 ‘PB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께 미국 메릴린치 본사의 PB 전문가들이 방한, 우리은행 PB 인력을 상대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대식 우리은행 PB사업단장은 또 유럽형 PB 스타일을 배우기 위해 이달 중순 이탈리아 금융회사들을 방문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PB시장은 일천해 제대로 된 PB 전문가도 없을 뿐 아니라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PB 교육기관이 없다”며 “선진 기관에서 PB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 PB 전문가 20명을 선발, 홍콩 소재 템플턴투신운용사에서 글로벌 시장 안목, 포트폴리오 구성, 고객관리 등에 대한 선진 기법을 익히도록 했다. 또 오는 10월께 싱가포르 자산관리 교육기관인 ‘WMI(Wealth Management Institute)’에 PB 전문가 20명을 파견, 1주일간 집중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PB인력을 선발해 싱가포르의 PB전문 양성기관인 ‘웰스매니지먼트인스티튜트(WMI)’의 3개월 교육과정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WMI 교육과정을 통해 PB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세계 PB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며 “교육 후 직원들의 업무 자신감과 몰입도가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런 교육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BNP파리바ㆍUBS 등 PB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금융회사에 PB인력을 파견,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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