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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남성학] 출산율저하와 섹스리스
입력2004-12-08 19:28:21
수정
2004.12.08 19:28:21
우선 부부간 대화로 원인 규명
‘자꾸자꾸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70년대 거리 곳곳에 나붙었던 산아제한 표어의 일부인데 요즘 우리사회의 골칫거리 중의 하나가 출산율 저하라고 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이를 많이 낳지 말자고 알릴 때는 언제고, 이제는 더 낳으라는 캠페인을 벌이는 형국이니…. 그만큼 한 국가의 인구정책은 100년을 내다보지 않으면 안 된다.
열 아들 출산율이 저하된 원인은 딩크족의 출현에서 비롯된다.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낳지 않고 맞벌이를 하는 부부. 다른 누구를 위해 희생하기 싫어하는 개인주의 세태의 반영한다.
딩크족은 나름대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애완동물을 키우는 딩펫족(Dinkpet)으로 변화되고 있다. 성을 숭고한 인류의 재생산이라고 여겼던 전통적 가치관에서 완벽하게 탈피해 오로지 성적 쾌락만을 추구하는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섹스리스(sexless) 족도 급증하고 있다. 정상적인 부부임에도 성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부부들인데, 아직 명확하게 의학적인 정의가 규정되어 있지는 않다.
섹스리스가 되는 원인은 남성의 경우 육체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성욕을 떨어뜨린다. 한 조사에 의하면 벤처기업인들 중에 특히 섹스리스 커플이 많은데 그 이유는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트레스는 온몸을 뻣뻣하게 하고 심벌을 오므라들게 만들며 지속되면 습관적인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밖에 왜소 콤플렉스나 조루로 인해 아내를 만족시켜 주지 못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부부생활을 멀리하다가 섹스 리스상태에 도달하는 경우가 있다. 여성적 원인으로는 불감증도 꼽을 수 있다. 불감증은 정신적인 원인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본인도 알지 못하는 신체적 결함 때문이기도 한데, 섹스리스라고 판단되면 먼저 부부간의 솔직한 성대화로 원인을 규명하고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들의 경우 간단한 조루증 치료나 왜소 콤플렉스의 해소로 섹스리스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일부 부부의 경우 한 자녀를 둘 경우 반드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사로잡혀 성행위에 부담을 느끼다가 섹스리스에 빠지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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