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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과당경쟁, KB가 진원지?

퇴직연금 공격적 마케팅에 금융당국 "철저히 검사할것"<br>"전체대출론 크지 않아" 반론


'과당경쟁의 주범은 KB(?)'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국민은행발(發) 과당경쟁이다. 올해 들어 국민은행을 포함한 KB금융그룹이 금리인하 등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면서 은행권에 과당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는 것.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도 "국민은행이 과당경쟁으로 문제가 있어 이번 검사 때 철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할 정도다. 실제로도 그럴까. 원화대출은 우리은행이, 가계부채를 늘린다는 주택담보대출은 우리와 신한은행의 증가폭이 컸다. 다만 퇴직연금은 국민은행이 올해 가장 많이 늘려 과당경쟁 유발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국민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176조2,993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174조1,901억원에 비해 2조1,902억원 증가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우리은행으로 같은 기간 3조1,300억원 늘었다. 증가율로는 우리(2.34%), 국민(1.25%), 하나(1.09%), 신한(0.12%) 등의 순이다. 은행 입장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손꼽히는 주택담보대출은 우리와 신한이 월등히 앞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대비 24일 현재 주담대가 1조341억원 증가했고 신한은 9,294억원이나 불어났다. 국민(6,190억원)과 하나(1,466억원)는 상대적으로 증가실적이 적었다. 반면 퇴직연금의 경우 국민은행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 현재 2조9,925억원으로 신한(2조9,374억원)과 큰 차이가 없던 국민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자산관리계약 기준)은 올 들어 2월 말까지 2,438억원이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1,615억원), 우리(1,411억원), 하나(312억원) 등은 상대적으로 유치실적이 낮았다. 업계에서는 국민은행이 올 들어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현장의 대출고객 이동은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한동안 영업을 못했던 국민은행이 올해부터 다시 영업을 하자 다른 은행들이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 두고 봐야겠지만 아직까지는 국민은행이 실질적으로 대출을 많이 늘린 것은 아니다"라며 "퇴직연금 분야 등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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