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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톰스 2년만에 우승

데이비드 톰스(36ㆍ미국)가 마지막 홀 `더블 파`를 기록하고도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200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톰스는 12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골프장(파72ㆍ7,396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쿼드류플보기 1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마지막 홀에서 무려 4타를 까먹었지만 전날까지 2위 그룹을 5타차로 떼어 놓았던 덕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비제이 싱(피지), 로버트 가메스, 브렌트 가이버거(이상 미국ㆍ280타) 등을 2타차로 제치고 신설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 2001년 10월 미켈롭챔피언십 우승 이후 18개월 만에 우승컵을 따낸 톰스는 이로써 시즌 첫 승이자 투어 통산 8승을 기록하며 우승상금 100만8,000달러를 챙겼다. 이날 톰스는 3번과 7번, 10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우승컵을 향해 순항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리는 등 5온 3퍼트로 8타 만에 홀 아웃 하며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워낙 여유있게 앞서고 있어 위태로운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소 `멋적은` 우승 세리머니를 연출해야 했다. 한편 3라운드에서 톱10 진입의 희망을 살렸던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는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 버디 1개로 3오버파를 치면서 공동51위에 그쳤다. 4라운드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1위(76.8%), 그린 적중률 4위(76.4%)에 올랐지만 전날에 이어 35개를 기록한 퍼트 수로는 상위권 도약이 힘겨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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