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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신형 쏘나타와 프라이드(현지 브랜드명 리오)를 발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2005년 북미국제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모터쇼)’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각국 자동차메이커 관계자와 언론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쏘나타 보도발표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쏘나타를 공개한 데 이어 오는 5월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에서 배기량 3,300㏄급 람다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를 직접 생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는 특히 이날 독자적으로 제작, 쏘나타에 장착될 람다엔진도 일반에 공개했다. 람다엔진은 현대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에 기술을 이전해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로버트 코스마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사장은 “최근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급상승한 것은 지속적인 품질경영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결과”라며 “신형 쏘나타의 경우 품질과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세계적 명차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11일(현지시간) 프라이드 신차발표회를 갖고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프라이드는 110마력의 1,600㏄ 가솔린엔진 모델로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투입되며 국내에서는 3월께 신차발표회를 개최한 후 곧바로 1,400ㆍ1,600㏄ 두 가지 모델을 시판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컨셉트카인 KCD-Ⅱ(서브네임 메사ㆍMesa)를 미국시장에 처음 공개, 해외 언론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GM대우차는 이번 모터쇼에 시보레와 스즈키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마티즈ㆍ매그너스 등을 공개했다. 한편 올해로 89회째를 맞은 ‘2005 디트로이트모터쇼’에는 미국의 ‘빅3’(GMㆍ포드ㆍ다임러크라이슬러)를 비롯, 전세계 70여개 자동차메이커가 차량 700여종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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