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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항공제품 미국 수출길 열렸다

타이어·블랙박스등 내년초 항공안전협정 서명

내년부터 항공기 타이어와 블랙박스 등 국산 브랜드의 항공제품을 미국을 비롯한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건설교통부는 한미 간에 수출ㆍ입되는 항공제품의 안전성 인증을 서로 수용하는 ‘항공안전협정(BASA)’ 합의를 미국과 완료했으며 내년 초 양국 간 서명을 통해 발효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항공제품의 비행적합성ㆍ환경ㆍ정비시설ㆍ운항ㆍ조종사훈련시스템ㆍ항공조종훈련원의 인증과 감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은 BAS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의 항공제품에 대해 인증접수 자체를 거부하고 있으며 미국 이외 대부분의 국가도 항공제품 수입시 미국의 인증을 품질 확인 요건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항공제품을 수출했던 국내 항공제품 제조업체들은 자사 브랜드로 150여종의 항공장비를 전세계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과 BASA를 체결한 국가는 영국ㆍ캐나다ㆍ이탈리아 등 14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의 지난해 항공제품 수입 규모는 30억5,500만달에 달했으나 수출은 4억7,200만달러에 그쳤다. 건설교통부는 향후 미국과 BASA 체결 범위를 항공기까지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유럽 등과도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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