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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사장단 4명 퇴진 의미와 전망
입력2003-12-26 00:00:00
수정
2003.12.26 00:00:00
조영주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일괄 사표를 제출한 현대그룹 사장단 8명의 절반을 퇴진시킴에 따라 앞으로 현대그룹은 `현정은 체제`로의 변신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사장단 인사를 내년으로 미루지 않고 연내에 결정한 것은 하루빨리 경영진을 구축, 안정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현정은 경영체제 강화=이번에 재신임을 받은 사장단은 대북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외에는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이들은 모두 전문경영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그동안 핵심 가신(家臣)으로 꼽혔던 강명구 현대택배 회장과 김재수 경영전략팀 사장이 옷을 벗게 됨에 따라 금강고려화학(KCC) 측이 주장해온 `가신 청산`논란을 잠재운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택배 대표 외부영입할 듯=이번 재신임에 탈락한 사장단의 후임 인사는 현대택배 대표이사 자리에만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증권 부회장과 현대상선 부회장 자리는 비워두기로 했다.
현대택배 후임 대표이사로는 외부인사 영입과 내부인사 승진 등 2가지 방안이 제기되고 있으나, 내부에서 사장단급 인사가 없다는 점을 미뤄 외부인사 영입설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그룹의 현상황에 가장 필요한 인물은 금융부문 전문가이기 때문에 물류전문가가 아닌 외부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적지않다”고 전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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