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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대국 中, 해외원조 손벌리기 도넘어"

에티오피아보다 더 많아… 선진국들 "괘씸죄" 지원중단 경고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여전히 해마다 25억 달러가 넘는 해외 원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빈곤층이 2억 명에 달해 해외 원조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에 전통적으로 원조를 제공했던 선진국들은 자신들이 불리할 때만 개도국 지위를 내세우는 중국이 괘씸하다며 해외원조 중단까지 고려하고 있다. AP 통신은 지난 2007~2008년까지 중국이 받은 해외 원조 규모가 평균 26억 달러에 이른다는 OECD의 통계자료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보다 더 못산다고 여겨지는 에피오피아의 원조 규모(16억)보다 많은 수치다. 초고속 경기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은 부의 불균형을 들어 해외 원조 수혈의 필요성을 정당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여전히 2억 명이 빈곤층에 머물러 있어 사실상 중국은 개도국과 다름없다"고 말한다. 이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지난 23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말한 것과 한 치의 다름도 없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과연 해외 원조를 빈곤층 지원에 쓰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해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국방비에 썼고 2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 보유액을 쌓아두고 있다. 또한 지난 해 아프리카에 되레 14억 달러에 달하는 원조를 제공했다. 이에 중국 최대 원조 국가인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중국에 대한 원조 규모를 차츰 줄여나간다는 공조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워싱턴 소재 닉슨 센터의 드류 톰슨 중국 전문가는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인 중국이 계속 해외 원조를 받는 것은 도움이 더 절실한 극빈국을 돕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며 "중국이 사회 복지망을 강화하는데 해외 원조를 쓰지 않고 다른 곳에 전용한다면 해외 원조 손길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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