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에 '반값아파트' 건립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산 도시공사는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3.3㎡당 500만원대 아파트'건립을 본격 추진중이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남구 용호동 556번지 일대에 추진중인 아파트 사업 승인 변경을 관할 남구청에 신청했다. 이 사업은 당초 4, 5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 구역을 합쳐 시행된다. 이로 인해 구역 분리 때 따로 건립해야 하는 경비실, 노인정 등의 부대시설 공사비 절감 등을 통해 3.3㎡당 분양가 500만원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부산도시공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분양가는 부산지역 평균 아파트 시세보다 약 40% 정도 낮은 가격이다. 지난해 해운대구를 제외한 부산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700만원대였으며, 전체 평균은 3.3㎡당 660만원 선이었다. 부산도시공사는 이 아파트의 3.3㎡당 평균 공사비를 280만원대로 잡고 있다. 고가의 견본주택을 짓지 않는 대신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실물 견본주택을 공개할 계획이다. 분양 가격이 낮은 반면 친환경 개발 콘셉트와 녹지공간 확보, 에너지 고효율 시스템 등을 적용해 아파트의 품질은 높인다는 계획이다. 부산 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에 마지막으로 사업승인을 변경해 3.3㎡당 500만원대의 고급 아파트를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에서도 반값 아파트가 추진중이다. 상남지구지역주택조합은 울주군 청량면 상남지구 토지구획정리 지구내 4만9,831㎡의 공동주택지에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 가격은 3.3㎡당 490만원 선이다. 울산지역 신규 분양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3.3㎡당 900만원~1,0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확실한 '반값 아파트'인 셈이다. 이 아파트단지는 국민주택규모(85㎡) 이하 1,156가구 규모로 지을 예정이며 무주택 또는 소형주택 소유자가 조합을 결성, 조합원에게 청약통장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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