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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왔다 6년간 北인권운동하는 빌르펠드씨

북한 현실 담은 동영상에 충격받아<br>고정수입 없지만 의미있는 일에 보람


지난 2006년 한국을 여행하다 우연히 북한의 비참한 현실을 다룬 동영상을 접하고 눌러앉아 대북 인권운동에 매진해온 미국 젊은이가 있다. 북한 민주화와 인권개선을 표방하는 북한민주화네트워크에서 상근하는 댄 빌레펠트(37ㆍ사진)씨가 주인공. 그의 주된 역할은 월간 'NK비전' 등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활동상을 영어로 번역해 온라인에 올리는 것이다.

그는 "6년 전 한국에 오기 전에는 북한 인권의 실상을 몰랐다. 그때 지인이 북한 현실을 담은 동영상을 보여줬는데 끔찍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자연스레 북한 인권운동에 동참할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데 대한 고민도 적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신문사와 시민단체(NGO)에서 근무한 그의 한국행에 대해 주변의 우려가 심했기 때문이다.

그는 "NGO의 특성상 고정수입이 별로 없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에 보람이 크다"며 "북한 인권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의 탈북자 강제송환도 예전부터 있던 일인데 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빌레펠트씨는 북한 인권문제에 목소리를 내지 않는 진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그는 "독재는 남북을 가리지 않고 잘못된 것이고 인권은 누구에게나 적용돼야 할 보편적 가치다. 그런데 좌파는 한국에서는 인권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의 참상에 대해 독단적(dogmatic)으로 눈을 감으려 한다"며 "선군정치 비판이나 북한 인권개선 촉구에 대해서는 북한정권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햇볕정책 시도 자체는 의미가 있었지만 실패한 만큼 이제는 대북 인권운동을 해야 할 때"라며 "대신 대북 식량지원을 해도 군용으로 전용될 확률이 높아 반드시 분배 투명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파도 선전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현실을 과장이나 왜곡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 주민의 참상을 있는 그대로 남북한 주민과 외국인에게 알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신뢰를 받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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