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동전은 박물관 유물로… 은행도 '드문드문'

WSJ, 유명인이 예측한 미래 모습은

美 중년남성 4명중 1명 실업자

사생활은 일부 부자들만 누려

성형수술 약국서 약 사듯 간단

남녀간 사랑은 변하지 않을 것


'성형수술은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사는 것처럼 쉽고 빨라진다. 개개인의 유전자 정보에 따른 맞춤형 신약이 개발되고 드론(원격조종 소형 무인기)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인류의 미래상이다. 8일(현지시간) 창간 125주년을 맞은 WSJ는 글로벌 경제·의학·농업 등 총 28개 분야 전문가들의 기고문으로 구성된 '모든 것의 미래'라는 제목의 특집을 통해 각 분야에서 미래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했다.

◇일자리 창출이 최대 화두, 세상은 인터넷으로 모두 연결=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많이 생산해내는 것이 과거 경제의 화두였다면 앞으로는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50년 전에는 미국의 25~54세 남성 20명 중 1명이 실직자였으나 이후 노동인구가 훨씬 건강해지고 교육수준이 높아졌음에도 다음 세대에는 중년 남성의 4분의1이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발전으로 지구촌이 모두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터넷 이용자 증가로 더 많은 일자리와 사업기회가 창출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중남미 국가들의 인터넷 발전이 인류의 진보를 촉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녀의 눈 색깔도 선택=세계적 톱모델 티아라 뱅크스는 아름다움의 미래를 예측하면서 패스트푸드점에서 메뉴를 고르듯이 자녀의 눈 색깔도 선택할 수 있게 되고 성형수술은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구입하는 것처럼 간단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국립보건원장은 약 하나로 모든 사람들의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유전자에 맞는 신약이 탄생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특히 10년 후에는 신생아들의 게놈 서열을 알 수 있게 돼 개인의 인생주기에서 병을 예측, 치료할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전은 박물관 유물로, 사생활 보호는 소수의 특권=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CEO와 아제이 방가 마스터카드 CEO는 미래에는 현금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디지털 화폐가 현금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먼 CEO는 100년 뒤 지폐가 완전히 사라지고 동전이나 수표는 박물관 유물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모바일뱅킹 발전으로 은행도 불필요해져 현재 미국에서 영업 중인 은행 지점 9만7,000개 가운데 1만개는 100년 뒤면 사라질 것이라고 점쳤다.

사이버보안 컨설팅사 굿하버 CEO인 리처드 클라크는 기술발전으로 사생활이 무의미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집·차량·직장 등 개인이 어디에 있든 모든 활동을 데이터 수집기기가 포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아무에게도 감시되지 않는 사생활은 일부 부자들만 누릴 수 있으며 그조차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년 후에도 여전히 석유에 의존…남녀 간 사랑은 변치 않아=하지만 미래에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남녀 간의 사랑이다. 킨제이성연구소 선임 연구원인 헬렌 피셔 박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사랑 때문에 슬퍼하고 사랑을 위해 살기도 죽기도 할 것"이라면서 "선사시대부터 진화해온 사랑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수백년 후에도 그대로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습도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 업체 HIS의 대니얼 예르긴 부회장은 오는 2034년에도 여전히 원유와 천연가스·석탄의 사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0년간 에너지 수요 증가분은 신흥국가에서 나올 것이며 상당 부분은 석유 같은 전통적 에너지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