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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ㆍ환율ㆍ경상수지ㆍ소비심리 모두 빨간불

우리 경제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북핵문제 등 외생변수에다 SK그룹 분식회계까지 겹치면서 주가ㆍ환율ㆍ경상수지ㆍ소비심리 어느 것 하나 좋은 게 없다. 모든 게 불투명 그 자체다. 제2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가상승에다 원화환율 상승마저 겹쳐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대로 가면 경기는 침체되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지만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도 마땅치 않아 더욱 고민이다.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외생변수의 영향이 커 투자활성화 등을 비롯한 대응책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다. ◇외국인, 한국경제 부정적 시각확산=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불안감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경제를 평가하는 대표적 잣대인 외평채 가산금리는 연일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하면서 다음달 15일 만기가 돌아오는 10억달러 규모의 외평채 차환발행도 불투명해졌다. 가산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던 이달 초만해도 차환발행을 자신하던 재경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성익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은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상환을 해 버릴 것인지, 시장상황을 좀더 지켜보다 차환 발행할 것인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욱이 무디스가 13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지만 지난 2월의 전망 두단계 하향조정때 밝힌 입장도 크게 달라진게 없다. 무디스는 북핵문제로 인한 긴장이 한반도에 남아있다고 언급, 4월 방한후 하향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리심리도 갈수록 악화=국내외에서 들려오는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잇따르자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도 어느 것 하나 밝은 게 없다. 소비자들의 씀씀이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올들어 2월까지 전년동기에 비해 3%나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2월중 소비자전망 조사결과도 소비심리 위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2월에 73.5에 불과, 지난 2001년 2월(73.2)를 기록한 후 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인 경기지수는 63.9까지 급락, 58.6을 기록했던 2001년 1월 이후 25개월만에 가장 낮아 소비자들의 체감경기 지표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경상수지, 2개월 연속 적자=경제위기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유층들의 해외여행와 유학연수 등은 줄어들 줄 모르면서 경상수지도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월 경상수지는 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2개월 연속 적자였다. 특히 해외 여행자가 급증해 여행수지에서 월별 기준 사상 최대의 적자(5억9,000만달러)를 내 경상수지를 악화시켰다. 2월에도 교역여건이 좋지않아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내 적자행진이 계속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성종 경제통계국장은 “국민들이 불필요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호화ㆍ사치품수입을 줄이는 등 달러 절약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유층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돈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입물가 폭등=환율상승과 국제 원유가격급등 여파로 수출입물가도 큰 폭으로 뛰어 소비자물가와 수출채산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난 2월중 수출입물가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각각 2.5%, 3.5%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작년 3월(수출 3.0%,수입 4.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환율효과를 제거해도 1.4%, 2.5%씩 오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원화가치 하락으로 원ㆍ달러환율은 1%, 원ㆍ유로화환율은 2.6%, 원ㆍ엔 환율은 0.3% 상승한데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탓에 수출입 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성화용,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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